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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모저모 수영

접영까지 다 배운 수영인은 다음 반에 가서 뭘 하나?

by 오나나2 2023. 11. 5.

오늘은 11월이 되고 첫 수영 강습날.

초급반 수강생 분들이 6개월의 강습을 마치고 중급반으로 올라왔다.

중급반에 새로운 분들이 대거로 올라오면서 나도 처음 중급반에 올라왔을 때가 생각났다.

오늘은 그 때를 생각해보며 수영 중급반의 모든것에 대해 포스팅해보도록 하겠다.

 

접영까지 다 배운 수영인은 다음 반에 가서 뭘 하나?

 


내가 다니는 수영장은 초급1/ 상급2 / 중급2 이렇게 총 5개의 레인으로 구성되어 있다.

중급과 상급은 두 레인으로 나누어 그 안에서 레벨 조절이 된다.

 

초급 1 레인: 기본이 되는 네가지 영법 배우기

6개월가량 물에서 뜨기-자유형-배영-평영-접영 배우기

 

중급 1번 레인: 네가지 영법 심화+턴, 스타트 등

3-4개월 가량 접, 배, 평, 자 연습과 자유형 팔꺾기, 사이드턴, 스타트

 

중급 2번 레인: 오리발, 스타트

접, 배, 평, 자 연습과 오리발, 플립턴, 스타트

 

상급 레인: 아직 미지의 세계

안가봐서 모르겠지만 양 팔 들고 배영(...)도 하시고... 뒷짐 지고 수영도 하시고.. 다양하게 하시는 것 같다 ㅜㅜㅋㅋㅋㅋㅋ

 

'초급에서 다 배웠는데 반 올라가서 뭐 하나...'라고 생각했었는데, 강사분께서 수심에 따라 16~20가지의 다양한 수영 스킬들을 배울 수 있다고 하셨다.

 

[수영 초급반->중급반의 다른 점]

 

1. 수영 다 배운 줄 알았는데 배울 게 많음.

수심에 따라 16-20가지의 다양한 수영 스킬이 있다고 한다. 

'이제 다 배워서 무슨 재미로 수영하지?' 라는 생각까지 했었는데 정말 기우였다. ㅎㅎㅎ

처음 플립턴을 배워본 날은 잊을 수 없다. 

플립턴은 25m를 편도로 (?) 갔다가 끝에서 앞구르기 하듯 돌아서 벽을 차고 턴을 하는 건데,

물 속에서 360도 회전한다는 게 너무 새롭고 충격적이었다.

물이 뇌까지 들어갔다 나오는 느낌이라 한동안 플립턴만 하면 점심시간까지 코가 헐어서

아무 맛도 느낄 수 없었다. 하지만 연습할 때 너무 재미있어서 좋았던 플립턴.

턴 외에도 스타트(다이빙)도 배우는데, 물에 머리부터 뛰어드는 것도 새롭고 충격(...)이다...

중급반에 올라가면 초급반과는 또 다른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:)

 

2. 25m를 다 간 뒤 쉴 틈 없이 돌아옴

중급반에서 부터는 턴을 배우기 때문에 끝에 가서 쉬지 않는다.

강사 선생님께서 웬만하면 레인의 시작과 끝에서 기다리지 말고 바로바로 이어서 계속 수영을 하라고 말씀해주신다. 

수영장 바닥에 T 부분에서부터 왼쪽 대각선으로 수영해서 온 뒤 출발 지점에 그대로 손을 뻗고 턴- 

너무 힘들어서 쉬어야 할 때는 꼭 오른쪽 모서리에서 쉬기. 왼쪽은 출발지점이기 때문에 그쪽에서는 쉬는 게 아니라고 알려주셨다. 오른쪽 모서리에 사람이 있으면 '쉬는가보다-' 하고 왼쪽으로 가서 턴하기. 오른쪽 모서리에 줄 서지 말라고 하셨다. (저도 쉬고 싶은데요)

이것이 처음에 엄청나게 힘들고 괴로웠었다. 중급반에서 2개월이 지나고 나니 죽기살기로 몇 바퀴 씩 돌게 되었다. 

반의 페이스 조절을 해주는 1번의 중요성도 많이 느꼈다. ㅎㅎ

 

3. 자유로운 수영인 어머님, 아버님이 섞여계심

내가 다니는 수영장만 그런지 모르겠는데, 자유로운 수영인 어머님, 아버님들이 중급반에 계신다. 

기본적인 영법은 다 하실 줄 아시지만, 무리해서 수영하고 싶지 않으신 분들이나

관절 등의 건강상 이유로 제한된 영법만 하시는 분들이 중급반에 잔류해계신다. ㅎㅎㅎ

그 분들은 매번 '젊은 사람들이 앞으로~~' 하시고 제일 끝에서 살살살 쫒아오신다.

 


여기까지 수영 중급반 3개월째 다니며 초급반과 중급반의 다른 점을 포스팅해보았다.

겨울이 다가와서 수영장까지 가는 길이 더 멀게 느껴지는 요즘이다.

다음 여름을 또 기대하며 모두 즐수!